과거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지로 각광 받던 괌이 항공사들에게 '애물단지' 노선으로 전락했습니다. 높은 환율과 부담스러운 현지 물가로 관광객 수요가 줄면서 괌 노선 운항 자체를 중단하는 항공사도 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 운항을 13년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 운항을 내년 3월28일까지 중단할 계획인데 다시 운항을 시작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주항공이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노선 침체와 기업결합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사업계획이 변경됐고 내년 3월28일까지 노선 운항이 취소됐다“며 ”환불과 함께 타사 항공권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티웨이항공도 10~11월 일부 기간 인천~괌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10월20~11월15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지 않습니다. 티웨이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기간의 항공권 예매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번 결정은 괌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가운데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좌석 공급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과거 괌은 가족 단위 여행객과 신혼여행 수요 덕에 인기 노선으로 꼽혔으나 최근 다른 인기 휴양지가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줄었습니다. 달러 강세, 비싼 현지 물가 영향으로 괌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입니다. 실제로 올해 1~7월 인천~괌 노선 여객 수는 약 37만8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66만9000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항공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오히려 괌 노선 운항을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주 14회에서 21회로, 진에어는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습니다. 진에어는 이달 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1회 추가해 하루 3편 운항하고 있습니다. 에어서울은 오는 다음달 26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7회(매일) 일정으로 운항 재개합니다. 2022년 11월 중단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대비 90% 이상의 좌석 공급 유지' 조건을 부과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오디오 ㅣ AI 앵커
제작 ㅣ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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